청정에너지 시대, 화력발전소가 살아남는 법 > 기후·환경·에너지 자료

【앵커】

스코틀랜드에 마지막 남은 화력발전소가 탄소 포집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정상적으로 발전소를 돌리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건데, 저탄소 시대의 생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스코틀랜드에 마지막으로 남은 유일한 화력 발전소. 

40년 역사를 자랑해 온 이 발전소가, 저탄소 시대를 맞이해 대변신을 시도했습니다. 

14억 달러를 들여 탄소 포집 장치를 마련한 겁니다. 

이 장치는 발전소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90%  가량 포집합니다. 

잡아낸 이산화탄소는 냉각시켜 액체로 만든 뒤, 북해 아래에 묻습니다. 

영구적으로 보관되는 이 이산화탄소는 발굴하기 전의 석유나 가스와 다름없어 기후변화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환경도 지키면서, 발전소 운영으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겁니다.  

[리 그레이 / 화력 발전소 관리자 : 탄소포집저장 기능을 갖춘 발전소가 새로 도입되면 건설 단계와 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에서도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일부 환경주의자들은 탄소 포집 장치 도입은, 화력발전소 폐쇄를 연기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탄소 포집 장치가 과도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로 모두 전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때까지는 기존 발전소를 가동하되 탄소 포집 장치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발전소는 2026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연간 15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이 부이 /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 연구팀 : (탄소 배출 제로라는) 최종 목표 달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우리는 기존 인프라로 탈탄소화와 저탄소 전력원 공급에 착수해야 합니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6년 대부분의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또 2045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